2014년 국대 골키퍼 정성룡의 축구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선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수문장으로 A매치 7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오랜 기간 대표팀 골문을 지켜왔다.
정확한 판단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 그리고 강한 멘탈로
대표팀과 K리그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1. 정성룡의 성장
1985년생으로 경기도에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았고 골키퍼로서 뛰어난 반사신경과 집중력을 보였다.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고등학교 때는 이미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4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 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부터 안정적인 볼 처리와 빠른 판단력으로 주목받았다.
키 190cm의 장신에 유연한 몸놀림을 갖춰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보였고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한 자세로 상대를 막아냈다.
당시 성남은 K리그 최강팀 중 하나였고
정성룡은 그 안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09년에는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국내 최고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그 시기부터 그는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2. 대표팀 발탁
정성룡은 2008년 허정무 감독 시절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었다.
당시 대표팀에는 김병지, 이운재 같은 베테랑 골키퍼들이 있었지만
정성룡은 차세대 주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이운재의 뒤를 이어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수차례 선방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정성룡의 안정적인 골키핑은 큰 힘이 되었다.
그 대회 이후 정성룡은
대표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월드컵을 통해 얻은 경험은
그의 경기 운영 능력과 멘탈을 한층 성장시켰다.
3. 2014 브라질 월드컵
2014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정성룡은 당당히 주전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러시아전에서는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며
1-1 무승부를 지켜냈다.
경기 후반 상대의 중거리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는 장면은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알제리전에서는 팀 전체 수비 라인이 흔들리면서
실점이 많았고 그 중심에서 정성룡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경기 후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하며
비난 대신 팀을 감쌌다.
그 한마디는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 브라질 월드컵의 정성룡은
결과와 상관없이 프로의 자세를 가장 잘 보여준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팀을 다독이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4. 꾸준한 리그 활약
월드컵 이후에도 정성룡은 대표팀과 K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2016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이적하며
팀의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수원에서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굵직한 무대에서 수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6년 FA컵 결승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두 번의 선방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며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성룡은 리그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장수 골키퍼로 기록됐다.
나이가 들수록 반사 신경보다
위치 선정과 경기 읽기 능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후배 골키퍼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되었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 역시 존경받았다.
정성룡, 신뢰로 기억되는 수문장
정성룡의 커리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신뢰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였고
대표팀에서는 오랜 세월 중심을 잡아줬다.
강한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은
그가 단순한 골키퍼를 넘어 리더로 평가받는 이유였다.
정성룡의 플레이에는 과장된 동작이 없다.
불필요한 움직임 대신
가장 효율적인 자세로 공의 궤적을 따라간다.
이 단순함이 정성룡의 진짜 강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정성룡은
한국 골키퍼 역사에서 이운재 이후의 시대를 연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대표팀 골문을 지키던 시절은
한국 축구가 가장 안정감을 느꼈던 시기 중 하나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선수의 커리어와 대표팀 시절을 돌아보았다. 11년전 레전드 골키퍼 정성룡 선수가 있었다면 지금은 누가 있을까?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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